10월 24일
달성공원 새벽장터에 갔다 와서 2차 잠을 자는데 감자가 굳이 옷 안에 들어와 잔다.
주말에 일어나기엔 조금 억울한 시간. 지갑에 현금 충전하고 시장에 도착하면 사람들 틈에 끼여 쿨 소비를 시작한다.
납작만두, 대나무 채반, 앤틱 체스세트, 고추까지 야무지게 사고 나니 지갑에 돈이 딱 천 원 남는다.
집에 돌아와 만두를 구워 먹고 부족한 잠을 채운다. 외출복 그대로 이불 속에 들어가기 싫고 옷 갈아입기도 귀찮아 그대로 눕는데, 배가 싸리싸리 차다.
그때, 감자가 주변을 돌아다니더니 헐렁한 맨투맨 사이를 파고 들어온다. 그 좁은 곳에서 자세를 잡는다고 또 한참 움직인다. 감자 다리나 꼬리를 뭉갤까 봐 어정쩡한 저세가 되는데 배가 따땃하니 잠이 온다.
감자야~ 잘 잤어? 무슨 꿈 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