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6일
미뤄뒀던 이불빨래, 감자 접종, 방수 공사, 장보기를 하기엔 아까운 날씨.
감자는 차 안에서 부터 잔뜩 긴장해 있더니 병원에 도착해 거기 사는 냥이들이 관심을 보이자 하악질을 한다. 가만히 있던 냥이들 민망하게.
코도 점점 빨게 진다. 손을 감자 얼굴에 대니 부비부비 하다가 감자 코 끝을 스치는데, 땀인지 콧물인지 흥건하게 묻어 나온다. ‘아이고, 얼른 집에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