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친구 EJ

12월 4일

by 이도

나, 영빈, EJ. 우리가 아직까지 그리고 유일하게 만나는 동기가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좋은 결과를 맺은 적은 없지만 셋이 팀이 된 적이 종종 있었다. 평소에 점심은 같이 먹지 않아도 하고 싶은 공모전이 있으면 생각나는 친구들.

"야, 우리 이거 할래?"

"그래."

"하자."

하자고 하면 싫다는 말은 하지 않지만 능력은 부족했던 건지 좋은 결과는 없었다. 그래도 그들이 없었다면 시작도 하지 못했을 일들이었다.


며칠 전 EJ가 연락이 왔다. 좋은 아이템이 있다고.

"이번 주말에 보자."

"만나서 얘기하자."


EJ의 이야기에 나의 이야기, 영빈의 이야기를 섞다 보니 목소리가 커지고 일이 커진다. 이미 주량은 채웠는데 이야기가 아쉬워 "한 병 더" "한 병 더"

우리 꽤 괜찮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속이 울렁거리고 머리가 지끈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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