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된장찌개

12월 16일

by 이도

나는 영빈과 같이 살면서 고기 먹을 일이 많아졌고

영빈은 나랑 살면서 슴슴한 찌개를 먹을 일이 많아졌다.


오늘 저녁. 내겐 익숙한 엄마 된장찌개였지만 영빈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데, 어머니 음식 먹으면 살찔 일이 없겠어. 고깃집에서 나오는 된장찌개 1인분에 들어간 나트륨이랑 어머니 4인분 된장찌개랑 나트륨이랑 비슷할 것 같달까.”


내가 어머니 음식을 먹으면서 ‘된장찌개가 이렇게 매운 음식이었나?’ 생각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었다.


어찌 되었든 오늘 한 끼도 잘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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