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1일
오늘은 안주로 뭐를 포장할까 하며 시장골목을 걸었다. 뭔가 새로우면서 맛있는 게 없을까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골목 끝에 닿았다.
어!
어?
동시에 못 보던 가게를 발견했다. 참치는 영빈이 낯설 테고 연어를 먹자고 했더니 영빈이 참치를 먹어 보고 싶었다며 예상치 못한 대답을 했다.
웬일로 음식에 도전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결혼식 뷔페에서 항상 살얼음이 서걱서걱 씹히는 참치만 먹어봐서 몰랑몰랑한 참치 맛이 궁금하다고 하는 거다.
음식에 이렇게 의견이 잘 맞다니, 나는 평소보다 들뜬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갔고 영빈은 그런 나를 손쉽게 구슬려 ‘모듬참치+연어’ 세트를 ‘고급참치+연어’ 세트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