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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 Feb 23. 2022

옷 허물 더미

2월 22일

겨울에는 옷이 어쩜 그리 많은지 집에 들어가서  벗는 한참이다. 외투 안에 목도리 안에 카디건 안에 맨투맨 안에 히트텍까지. 다음날 아침이면 역순으로 입어야 하는데 매일매일 정리하기도 번거롭다. 그래서 나와 영빈은 창고로 쓰는 작은 방에  모든 허물을 그대로 벗어 놓는다.


 무더기만 놓고 봤을 때는  집에  명이 사는  맞나 싶을 정도로 산처럼 쌓여 있는데 신기한  아침이 되면   조각 없이 깨끗한 바닥을   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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