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일
감자가 내 무릎에 앉아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마음이 바쁘다. 믿고 편히 잠들 수 있는 관계가 좋으면서도 곧 저려올 다리를 생각하면 벌써 저릿하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감자는 눈을 감고 골골거리기 시작한다.
가만히 골골송을 듣고 있으니 지금 감자가 편안하다는 걸 나는 알겠는데, 나 역시 행복한 시간이라는 걸 감자는 알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입으로라도 소리를 내볼까.
“고르고르골골 고르고르골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