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신새벽이었다. 웬 비가 그렇게 내리는지 장마도 그렇게 쏟아붓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물소리였다. 잠이 깬 김에 어기적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았다. '오잉!' 바람도 없이 조용한 하늘에 뒷목이 서늘해졌다.
소리가 나는 화장실 문을 열었다. 폭포 소리와 함께 세탁실에서 넘어온 물이 화장실과 계단을 덮치고 있었다. 세탁기 연결 호스 부분이 깨져있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