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사와 보호자의 차이

4월 9일

by 이도

고양이 키우는 사람, 강아지 키우는 사람 다르다고 하더니 오늘 딱 알았다.


산책을 하다가 푸들이 보호자 품에 아기처럼 잘 안겨있는 모습이 신기해 예뻐라 하며 보고 있는데 갑자기 가까이 오는 거다. 아무리 칭찬이라도 너무 큰 소리로 말해서 기분 나빴나 걱정하는 찰나 주인이 환한 표정으로 말했다.

“우리 애를 예뻐하시는 거 같아서 가까이서 보시라고 왔어요.”


“와~ 오… 귀여워요!”

“저희는 고양이 키우거든요 잘 안겨있는 게 신기해요.”

그리고 나와 영빈은 열심히 푸들을 구경했다. 한 20초 정적이 흐른 뒤 이제 뭘 해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했다.

‘한 번쯤은 쓰다듬어줄까? 이름을 물어볼까? 무엇보다 어떻게 이 자리를 끝내야 하지!’


냥집사는 서로 만날 일이 잘 없고 다른 냥이를 만질 일은 거의 없는데. 소문 무성한 강아지 세상을 잠깐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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