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7일
영빈이 좋은 곳을 발견했다고 아침부터 법석을 떨었다. 그렇게 2시간을 달리고 20분을 더 달려 도착한 나대지. 허허벌판.
“도현아, 도착했어.”
“대체 여기 뭐 보러 온 거야.”
“이렇게 아무것도 없을 줄은 몰랐는데. 그래도 한적하고 좋지 않아?”
그래도 뭔가 더 있지 않을까 하고 차에서 내린 땅에는 ‘부여나성’이라는 입간판 하나와 짙은 풀숲, 작은 마을로 이어지는 좁은 시골길 뿐이었다. 그 앞에서 엑스자로 카메라를 메고 “여기가 천년 넘게 변함없는 곳이야.”하고 웃는 영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