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맞고 거뭇거뭇

4월 20일

by 이도


부지런히 세수하는 감자를 지켜보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감자의 갓 내린 눈처럼 새하얀 털에 거뭇한 그을음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발뿐만 아니라 등과 꼬리 쪽에도 비슷한 검댕이가 묻어있는 게 아닌가.

봄부터 시작한 계단참 산책시간이 점점 길어진 탓이었다. 이대로 탄 감자가 되어 온 집안에 검댕이가 되기 전에 물청소를 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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