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고속도로에서 생길 일

5월 3일

by 이도

영빈 사무실에 큰 사고가 터졌다.

주문 실수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식판 대신 다른 물건이 도착했다. 상황을 알게 된 건 저녁 10시. 오전 5시까지 물건이 없으면 영업을 못하는 상황이었다. 거래처는 왕복 6시간 거리의 경기도 오산. 남은 시간은 7시간.


목숨을 반쯤 내놓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하지만 심야 고속도로에서 우리의 속도는 평균이었다. 양 옆으로 목숨 전부를 내놓은 듯이 달리는 차들.

저러다 뭔 일 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이렇게 안 가면 더 큰일이 생긴다는 듯 어둠으로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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