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4일
길을 걷다가 아빠 회사 앞을 지나게 되었다. 변함없는 건물을 보고 있으니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비가 오는 날이면 우산을 들고 아빠 마중을 가곤 했다. 커다란 정문이 아니라 옆에 난 작은 문에서 아빠가 나올 때까지 눈을 떼지 않고 서있었다. 자식은 아무 노력하지 않아도 부모를 사랑하고 있다.
내년에 아빠가 퇴임을 한단다. 고생했고 감사하다. 그건 그렇고 시간 여유가 생기는 만큼 엄마랑 많은 시간을 사이좋게 보냈으면 좋겠다.
아빠는 30년을 넘게 산 가족끼리 무슨 노력이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아는 부부는 가장 친밀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관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