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
온종일 밖에 있다가 집에 들어가면 감자의 코가 바쁘다.
내 몸에 묻은 냄새를 맡으면서 오늘 하루 어디 가서 무엇을 먹고 별일은 없었는지 확인한다. 그런데 오늘처럼 유난히 냄새 맡는 시간이 길 때가 있다. 코와 귀가 점점 불그스름해지면서 구석구석 파고든다. 그러면 나도 하루를 다시 돌아보게 된다.
'오늘 뭐 했지, 어디 뭐가 묻었나? 운동하면서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