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8일
점심으로 국수와 수박을 먹은 지 얼마 됐다고 엄마가 삼계탕을 끊이기 시작했다. 마트에 갔는데 초복이 지나서 생닭이 싸길래 사 왔단다. 점심 설거지한 그릇에 물도 안 말랐는데 바로 저녁 준비를 하냐는 내 말에 삼계탕은 푹 끊여야 하니까 바로 준비해야 된다면서 덧붙이는 말.
"국수나 수박이나 화장실 한 번 가면 배 다 꺼지는 것들인데 뭐. 금방 배고파. 그리고 찹쌀이랑 삶은 고기는 살 안 쪄."
엄마 말대로 국수, 수박, 찹쌀, 백숙 같은 것들이 살 안 찌고 배도 빨리 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여하튼 나는 항복이다. 배가 터질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