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일
길을 가다가 서늘한 시선이 느껴졌다. 그럴 리 없지만 흐믈흐믈하니 스멀스멀 기어 다니고 눈 두 개에 빨간 혓바닥을 가진 파충류.
'에이 설마' 하면서도 선 듯 고개를 돌리지 못한 이유다.
'획'
마주친 두 동그라미는 눈이 아니라 수도관 뚜껑이었다. 알고도 한참 봤다. 위치나 자세가 금방이라도 기어 나올 것 같은 수도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