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7일
감자에게 제일 많이 하는 말.
왜? 왜 그래. 응?
쓰는 언어가 다른 우리는 제대로 된 대답 한번 못한 채 서로 묻기만 한다. 감자가 울어서 밥을 주고 또 울어서 만져줬다가 그래도 울어서 사냥놀이를 했다. 그리고 감자는 내게 등을 돌린 채 바닥에 철퍼덕 누웠다. 그 뒷모습을 보다가 얼굴이 보이게 내 몸을 옮겼다. 그는 턱을 괴고 거물거물 있었다. 원하는 바를 다 이룬 휴식인지 말이 통하지 않아서 포기한 휴식인지 알 길이 업다.
'말로 해주면 안 돼? 이 정도 살았으면 한 마디 정도는 해도 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