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난주 쯤 올리브영에서 MD 40여명을 대상으로 퍼포먼스 마케팅 강의를 진행했다. 강의 내용은 퍼포먼스 마케팅 전반에 관한 인트로덕션에 가까워서 특별한 것은 없었지만 개인적으로 강의 준비 과정에서 들었던 생각들을 정리.
브랜드가 특정 플랫폼에 입점하는 이유는 별도의 외부 Acquisition을 하지 않고 입점비용을 Acquisition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플랫폼의 트래픽을 활용하는 것인데,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Acquisition을 끌고 와야 하는 상황이 많다. 이것도 그냥 끌어오면 안되고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트래킹과 최적화가 되지 않으니 근거를 만들수가 없어서 서로 난감한 상황.
플랫폼에 입점한 순간 트래픽이 해결되었다고 상호 합의하고,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은 잠재고객의 온도를 관리하기 위해 지속적인 콘텐츠 발행, 기획이 들어간 인플루언서, 브랜디드 콘텐츠, 바이럴 혹은 언더마케팅에 사용하거나 콘텐츠 기반의 브랜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퀄리티의 트래픽으로 연결될 것이다. 다만 숫자가 즉시 찍히는 방식은 아니라서 매출 목표가 있는 상황에서 쉽사리 실행하기 어렵다.
혹은 트래킹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각 브랜드에 분산되어 있는 마케팅 비용을 하나로 모아서 기획전과 이벤트 중심의 대형 퍼포먼스 마케팅 최적화를 매체별로 5~8명씩 붙어서 대규모로 작업하는 것이 다른 방법일 것 같다. 이건 MD 개인이나 개별 브랜드사 입장에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기 때문에 의사결정이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부분이고..
이런 방식들은 플랫폼사가 아니라도 여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대형 브랜드의 자사몰에서 해봄직한 방식이다. (예를 들면 아모레 등) 개별 브랜드에 분산된 예산으로 전환으로 연결되지 않는 값싼 트래픽을 모으는 것 보다 확률 높은 페이드 미디어 집행 방식일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