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배낭메고 20일간 올레길 걷기
혼자 가는 제주
제주도로 간다.
휴직을 하고
18:6 간헐적 단식을 하고
하루에 2시간씩 뛰어 내 몸과 정신도 다이어트를 해본다.
다시 뒤돌아 보기를 하고 인생에 쉼표를 찍는다.
하지만 여전히 새벽마다 아프다.
내게 주어진 전생의 훈장(?) 같은 흉터가
류머티즘으로 환생하여 아픈 듯하다.
제주에 가면 아무도 내게 묻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혼자 여행하는 많은 이방인과 같이 취급될 것이고 흔한 올레길을 걷는 관광객이 될 것이기에…
그것 만으로 족하다.
온전히 나를 볼 수 있는 그 시간이 내게 주어짐에 감사하다.
-23.4.12. 로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