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의 다른 이름, 더 나은 내일
지나고 나면 후회를 한다. 그때 그랬어야 했다고.
당시엔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고 나면 우스울 때가 있다. 지나고 나면 그 말을 했어야 했는데 후회를 한다. 지나고 나면 그때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된다. 지나고 나면 보이는데 당시에는 보이지 않는다.
부동산을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주식을 투자할 때도 마찬가지다. 당시에 팔았어야 했는데 지나고 나면 그때가 고점이었음을 인지한다. 지나고 나면 매수한 가격이 저점이 아님을 안다. 후회하는 삶을 산다고 해서 낙담할 필요 없다. 후회하는 당신에게 오히려 긍정적인 내일이 있을 수 있다.
어떻게 하면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후회를 줄이며 살 수 있을까? 다음의 팁들을 활용해 보자.
<시나리오 경영>이라는 것이 있다. 앞으로 예상되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영화 시나리오 쓰듯 그려보는 것이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쓰고 나면 마음의 안정이 되고 심적 대비를 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시나리오대로 다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생각을 해보고 여러 예측을 해 보는 것만으로도 미래를 그리는 눈을 가지게 된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것보다 몇 가지라도 생각을 해보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것이 후회를 훨씬 줄이게 된다.
남이 두는 장기나 바둑에는 훈수를 잘 하는데, 내가 두는 장기나 바둑은 판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관찰자'일 때의 나와 '플레이어'일 때의 나는 다른 것이다.
나는 상대방에게 어떤 사람일까? 나는 '이렇게' 다가가고 싶은데 상대방은 '저렇게' 응답을 한다. 섭섭할 때도 있다. 내가 저렇게 대했어야 했나 후회도 한다.
상대방이 나를 대하는 온도를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겠나. 상대의 속마음으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 상대의 행동에 대해 섭섭하기보다 내가 해 줄 있는 것을 미련 없이 해주자. 그리고 상대의 행동이나 마음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조금 더 후회를 줄이고 싶다면, 최대한 '관찰자' 입장에서 나의 모습을 바라보자. 그리고 행동해 보자. 그것이 후회를 줄이는 길이다.
아이폰으로 유명한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가 집에서 명상하는 사진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의 방은 심플했다. TV가 없는 것으로도 유명했다.
자신의 삶을 스스로 반추하는 것은 중요하다. 가만히 눈을 감고 일 년, 한 달, 일주일, 오늘의 나를 그려보라. 지금 여기(here&now)까지 어떻게 달려왔나? 앞으로 어떻게 달려갈 것 같은가? 그렇게 달려온, 그렇게 달려갈 나에게 어떤 조언을 하고 싶은가?
마음의 확신, 단단한 기준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마음은 편안해지고 후회할 일은 줄어들게 만든다. 이렇게 할 걸 그랬어, 저렇게 할 걸 그랬어라는 말은 내 마음이 흔들릴 때, 확고한 신념, 철학, 기준이 없을 때 생겨난다.
무턱 되고 '스스로를 돌아봐야지' 생각만 한다고 자기 점검이 되지는 않는다. 최고의 스포츠 스타들도 옆에 코치를 둔다. 마이크 타이슨 옆에는 커스 다마토가 있었고 김연아 옆에는 오셔 코치가, 한국축구대표님에게는 히딩크가 있었다.
경영자들도 코치를 옆에 둔다. 매일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다. 홍콩의 재벌 리자청은 매일 잠자기 전 독서를 한다. 코치를 두든 일기를 쓰든 독서를 하든 이런 행동을 통해 깨달음을 얻게 되고 내 삶에 반영을 하게 된다.
후회없는 삶,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후회를 안 하는 것보다 하는 게 낫다. 후회는 더 나은 삶에 대한 갈망이다. 도전이다.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후회할 수 있다는 것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후회하는 자신에 대해 실망하지 마라. 후회하는 자신에게 후회하지 마라. 후회하는 당신에겐 더 나은 내일이 있다.
글쓴이 윤태황은 <공부 사춘기>,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의 저자이며,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