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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공부코치

공부는 흐름이 중요하다

중간고사 이후 해야 할 일

by 공부코치

중간고사가 끝나간다. 시험 결과에 아쉬워하며 다음 시험은 잘 봐야지 생각을 한다. 그러면서 5월은 좀 놀아야지 생각을 한다. 기말고사 대비를 위해 다시 공부를 하려고 하면? 공부하는 몸 만드는데만 또 1-2주가 걸린다. 공부 흐름은 끊기면 안 된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할 일이 있다면, 시험을 분석하는 것이다. 시험을 분석한다는 것은 비단 시험지를 보며 오답을 분석하는 것뿐만 아니라 시험 대비 기간 동안 공부했던 정신 상태, 학습방법 등을 두루 둘러보는 것을 뜻한다. 문제를 왜 틀렸는지 그 문제의 답이 무엇인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부분을 공부하지 못한 자신의 공부 습관을 돌아보는 것이 다음 시험의 결과를 더 좋게 만든다.


자신의 공부를 어떻게 돌아볼 것인가?


우선은 시험을 대비하는 동안 몇 시간을 투자했는지 생각해야 한다. 공부 시간의 확보 없이 성적을 잘 받기는 어렵다. 공부시간은 양적 시간만 있는 게 아니다.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했더라도 집중력, 절제력 등 질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면 성적은 또한 잘 나오지 않을 것이다.


공부 시간의 분배도 다시 돌아봐야 한다. 통상 수학 : 영어 : 국어 : 탐구과목 시간 배분을 4 : 2 : 2 : 2 또는 3.5 : 2.5 : 2.5 : 1.5 정도로 하게 된다. 평소에는 국영수 공부만 하다가 시험 기간이 다가오면 사회, 과학 등 탐구를 추가하는 전략을 쓰는 학생도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시간 분배 전략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교재 선정도 다시 고민해야 한다. 교과서 비중을 늘릴지, 자습서 비중을 늘릴지, 문제집을 새롭게 추가할지 등 어떤 교재가 원인이 되어 성적이 저조했는지 분석해야 한다.


태도적인 부분은 어떤가?


문제 풀이에 집착하는 아이들이 있다. 문제를 풀면 공부를 다 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마다 같은 유형을 반복해서 틀린다. 메타인지가 부족한 탓이다. 메타인지가 부족하니 자신이 뭘 모르는지, 어떤 유형이 취약한지 인지하지 못한다. 틀린걸 또 틀리고 또 틀린다. 옆에서 볼 때는 답답하지만 정작 본인은 태연하다. 공부를 대하는 나의 태도는 어떤가? 나는 모르는 부분을 간과하고 넘어가는 학생은 아닌가? 나는 이해-사고를 대충하고 바로 암기하고 문제 푸는 학생은 아닌가?


자신의 공부가 이해-사고-정리-암기-문제풀이 순으로 체계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스스로 검토해야 한다. 이것은 공부 시간이나 교재처럼 물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태도적인 부분,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부분이라 스스로 알아차리지 않으면 교정하기가 어렵다.


5월 1-2주에 하면 좋을 것들은?


5월은 근로자의 날,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등 여러 행사가 겹치고, 수련회, 동아리 활동 등으로 마음이 붕 뜨기 쉬운 달이다. 5월이 어떻게 지나갔나 싶으면 6월로 접어들고 곧 기말고사를 본다. 기말고사 다가온다 생각하면 이미 늦었다. 공부 리듬은 흐트러져 있고 기말고사 공부는 뜻대로 되지 않는다.


따라서 5월 1-2주처럼 마음이 붕 뜨는 주간에는 마음을 잡기 위해 스스로 혹은 부모님, 친구와 함께 목표를 잡고 작은 이벤트를 만들어 실천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2주간 <1000단어 암기> 이벤트를 해보자. 1000단어를 암기하고 미니 테스트를 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으면, 부모님이 선물을 주는 것이다. 친구 까리 서로 선물을 줘도 좋다.


자신의 취약 과목을 찾아보고 그 과목을 보충하는데 5월 1-2주를 써야 한다. 어영부영하다 보면 어버이날, 또 어영부영하다 보면 스승의 날, 수학여행, 수련회 다녀오면 5월은 다 간다.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음을 명심하자.


실천만이 살 길이다


이렇게 알려줘도 실천할 사람은 실천하고 실천 안 할 사람은 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당부한다. 5월은 마음이 붕 뜨는 달이다. 작은 목표라도 좋으니, 목표를 정하고 이벤트를 만들어 재미있게 공부에 집중해 보자. 자신의 취약 부분을 보충할 좋은 기회가 5월이다.


공부 코치 친구들은 5월을 흘려보내지 않길 바라본다.


윤태황 공부 트리거를 찾아라.png 5월! 기다려라! 내가 간다!

글쓴이 윤태황은 <공부 트리거를 찾아라>, <공부 사춘기>,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 등의 저자이며, 에듀플렉스 학습법연구회 회장, 교육개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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