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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May 07. 2018

산소 가는 길

겨울 내 살아남은 쑥들은

부락 부락 모여 피고


냉이는

하얀 꽃 노란 꽃

피운다


'조금만 걸어도 숨차.'

'나는 평형감각이 없어.'


할아버지 대화 소리

서로를 위안하며


어릴 적

우애로운 일상으로

돌아간다


▣ 구순과 팔순이 넘은 어른들의 대화를 듣고 있자면, 초등학교 어린이들 대화를 듣고 있는 듯 하다. 서로를 위하며 서로를 걱정하는 대화가 정겹다. 우리의 인생은 치열한 경쟁과 압박의 고개를 지나 황혼이 다가오면, 처음의 그때처럼 마음이 정화되고 순수함을 찾아가는 시기가 오나 보다. 그 때까지 아직은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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