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다 가고 있다
어영부영 보내면 5월이 금방 간다고 그렇게 말을 했건만, 5월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
애들아, 말했잖아. 5월은 금방이라고. 공휴일도 많고 날씨도 좋아서, 놀다 보면 정신없이 지나간다고. 오늘이 벌써 24일이니까 이제 일주일밖에 안 남았네.
6월 말부터 기말고사 보는 학교들이 있으니 기말고사도 이제 한 달 남은 거야.
공부는 좀 했니?
중간고사처럼 기말고사를 생각하면 안 돼. 너 중간고사 공부를 언제부터 했는지 기억하니? 겨울방학 때부터 무려 4달을 넘게 중간고사 공부를 했잖아. 그래, 겨울방학 때 공부를 안 하고 놀았다고 하자. 3월에 마음이 어땠어? 이번 학년은 정말 열심히 공부해 보겠다고 다짐하지 않았니? 그 다짐 덕에 그래도 평소보다 공부를 많이 했잖아?
그런데, 기말고사는 어떠니? 벌써부터 마음이 풀어져서 시험까지 1달밖에 안 남았네? 중간고사 대비 기간에 비하면 기간이 훨씬 짧다? 그런데, 5월은 아무 생각 없이 놀았다?
잘 했네, 잘 했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뭘 어떻게. 공부를 해야지. 일단 수행평가부터 챙겨야 해. 지필고사 아무리 잘 봐도 수행 점수 엉망이면 종합 점수, 종합 등급은 밀리기 마련이니까. 반대로 중간고사 좀 못 봤더라도 수행평가 잘 하면 성적이 올라가겠지?
기말고사 대비는 어떻게 하느냐. 일단 수업을 잘 들어야 해. 수업을 잘 듣는 것만으로도 시험공부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왜? 수업 내용이 곧 시험 범위이고, 선생님이 곧 출제자이니까.
수업을 이용해서 시험 대비 기간과 시간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매일 수업을 듣고 정리를 해야 해.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배우고 나면 곧 다 까먹어. 에빙하우스 망각 곡선에 의해, 배운 내용의 70-80%는 하루 지나면 다 날아가 버려. 그러니, 수업이 끝나고 나면, 1) 그날 배운 내용을 정리 2) 모르는 내용 별표 3) 몰랐던 내용 심화 학습 순으로 공부를 체계적으로 해.
기말고사 전략은 어떤 식으로?
고등학생이면 진짜 잘 들어. 일단, 중간고사 성적표를 보면서 과목별 등급을 환산해야 해. 아깝게 4등급인지, 겨우 3등급인지 등 과목별로 정확한 해석이 필요해. 전교 200명이면, 5등급은 81등부터 120등까지야. 너 등수가 79등 턱걸이 4등급인지, 81등 아깝게 5등급인지 구분을 해야 해. 아깝게 등급이 밀린 과목들을 집중 공부해야겠지?
4등급과 5등급은 입시에서 엄청난 차이를 불러온다는 사실 명심하길 바라.(입시에서는 등급 하나하나가 매우 소중하단다.)
뭐니 뭐니 해도,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공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지. 공부를 하는 것만으로도 너의 성적은 올라갈 거야. 그러니까, 이 글을 얼른 읽고 바로 '공부'를 하세요! :-)
행운을 빌어!
글쓴이 윤태황은 <공부 트리거를 찾아라>, <공부 사춘기>,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의 저자이며, 공덕에듀플렉스 원장, 에듀플렉스 학습법연구회 회장,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이다.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공덕초등학교 운영위원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