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흘렀다
시간이 멈추었다
그리고 흘렀다
정확히 2주
시계는 멈추었고
시간은 멈추지 않았다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다 보니
익숙해졌다
그리고
시계를 찾았다
멈추어 있었다
▣ 그런 적 없던가.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비상사태가 터진다. 그 일을 수습하다 보니, 한 주가 지나고 두 주가 지나고... 어느 정도 수습이 되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계획했던 시간표는 그대로인데, 시간은 저만치 흘러가 있다. 각본 없는 드라마. 이것이 인생이다.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음을,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흘러간 흔적대로 만들어지고 있음을 느낀 적 없던가.
글/사진 Hw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