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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Jun 11. 2019

너는 1등을 이길 수 없다

공부코치의 공부코칭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고 기말고사 공부가 한창이다. 겨우내 열심히 공부한 덕에 성적이 잘 나온 학생도 있고, 내 성적이 왜 이럴까 고민하는 학생도 있다. 이렇든 저렇든 기말고사를 위해 또다시 달려가지만 1등은 또 1등을 할 기세다. 왜 1등은 항상 1등을 할까. 그 자리에 내가 있을 순 없는 걸까.

중간고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한 곳에 모였다. 1등은 자책을 한다. 왜 이 문제를 틀렸을까. 심지어 반 1등도 놓쳤다. 수학이 약하다고 하지만, 반 1등을 놓칠 정도였나. 스스로를 닦달한다.

우연히도 수학 반 1등을 한 학생이 있다. 희희낙락 기분이 좋다. 겨울 방학 동안 특별히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1등이라는 숫자는 누가 뭐라고 해도 기분이 좋다. 아, 이 기분을 기말고사까지 이어가고 있다.

기말고사의 결론은 이미 6월에 났다고 해도 될듯하다. 우연히 수학 1등을 한 학생은 더 이상 진척이 없다. 중간고사 때보다 실력이 못함에도 더 이상 노력하지 않는다. 객관적 실력이 분명 중간고사 때보다 떨어질 위기인데 스스로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기말고사를 대비해서 보는 미니 테스트마다 쭉쭉 그어져 나간다. 그래도 막연한 희망을 가진다.

다른 과목 다 1등인데 수학 한 과목 미끄러진 진짜 1등은 이를 갈고 있다. 자신을 다듬고 있다. 이미 결론이 났다. 이 상태 그대로면 누가 봐도 이 학생이 다음 시험은 1등이다.

왜 우리는 1등을 하지 못하는가. 왜 1등을 꺾지 못하는가. 이미 시험 한 달 전에 결론이 났다. 저런 1등을,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1등을 이기기 위해 2등은 또 얼마나 노력을 해야 할까.

이런 상황,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하는 2등은 영원히 1등을 이길 수 없다. 진짜 1등은 말없이 오늘도 자신의 페이스대로 공부를 한다.

2019. 6. 10.
공부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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