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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부코치 Jan 19. 2017

학부모 고수 되기(학원/과외 선택편)

케미 찾아 삼만리

우리 집은 더없이 화목한 집안이에요
그런데 공부이야기만 나오면 분위기가 싸해지죠


하이틴 스타 이미연 주연의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엄마, 아빠가 되어간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런 영화가 나온 사회적 배경이 말해주듯, 성적 경쟁 속에서 자라난 부모들은 또다시 아이들을 성적으로 경쟁시키고 있다.


학력고사 시절이 차라리 나았어요


요즘의 입시는 너무나 복잡하다. 수시와 정시가 있고, 수시는 다시 학생부 교과전형, 학생부 종합전형, 논술전형, 특기자 전형, 적성고사 전형 등으로 나뉜다. 이것저것 복잡하니 수능시험만으로 대학을 가겠다고 다짐하지만, 수능점수로 뽑는 정시 전형은 전체 인원의 30% 밖에 되지 않는다. 바야흐로 수시 전성시대이다. 수시 중에서도 백미는 학생부 종합 전형인데,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내신 성적, 학교 활동, 면접, 수능 최저학력 기준 등 통과해야 할 것들이 산 넘어 산이다.


있는 집 아이들이 대학도 잘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되어 하나라도 더 시키게 되죠


공부는 마방실이다. 공부는 마음-방법-실천이라는 뜻인데, 마음이 없으면 절대 아이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 말을 물가에 끌고 갈 순 있어도 물을 먹일 순 없다고 했다. 그렇다면, 학원/과외를 선택할 때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이 나온다.


학원이나 과외를 선택할 때 여전히 학벌만 따지고 있다면?

나는 하수다. 옛날에는 현강(현장 강의)을 꼭 들어야 했기에 인기 강사의 수업을 듣기 위해 새벽같이 줄을 서서 수업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제는 인강(인터넷 강의) 시대를 맞이했다. 수업의 질을 고민한다면 가장 많이 팔리는 인강 선생님의 수업을 듣는 게 답이다. 그런데 뭐가 문제인가. 문제는 똑같은 수업을 듣는데 누구는 100점을 받고 누구는 50점을 받는다는 것이다. 수업의 질이 문제일까, 우리 아이의 수업 태도가 문제일까.


우리 아이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고학력 학부모들은 특히 고민이 많다. 본인은 여차저차 공부를 해서 스카이를 갔는데, 왜 우리 아이는 나처럼 공부를 안 할까.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한다. 다 같이 생각해 보자. 마방실 중에 뭐가 문제이기에 우리 아이는 공부를 안 할까. 기억하자. 마음이 없으면 공부는 되지 않는다.


카더라가 아니라 케미를 따져라


학원/과외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고수가 되려면, 입시 실적 소문만 듣고 학원/과외를 선택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와 코드가 잘 맞는지부터 따져야 한다. 아무리 실적이 좋은 선생님도 우리 아이와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 아이를 이해해 주는, 우리 아이와 코드가 맞는 선생님을 만나야 우리 아이는 발전한다.


부모가 아이의 공부하고픈 마음을 만들어줄 수 있다면?

그 부모님은 진정한 고수다. 마음이 없으면 공부는 되지 않는다. 부모가 공부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면 제일 좋은 것이고, 만약에 부모가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데 실패하더라도, 공부에 대한 마음을 만들어줄 학원/과외를 선택할 수 있다면 중수는 된다고 하겠다.




부모가 공부를 대신해 줄 순 없지만, 학원/과외를 대신 선택해 줄 순 있다. 학부모 고수가 되고 싶다면, 케미를 찾아 떠나라.




글쓴이 윤태황은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의 저자이며,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연구위원,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공덕초등학교 운영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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