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아는 것을 반복 공부하는 방법과
모르는 것을 보충 공부하는 방법 중
어떤 방법이 성적을 올려줄까
아이들에게 설명을 해준다. 아는 것을 반복 공부하는 것과 모르는 것을 보충 공부하는 것 중 어떤 방법이 더 좋은 방법이냐고. 모르는 것을 보충 공부하는 것이 성적을 올리는 지름길이라고 하면 여기까지는 99% 아이들이 수긍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것이다. 분명 모르는 것을 보충 공부하는 것이 좋은 방법임을 알면서도 아이들은 답을 베껴온다. 틀린 문제를 다시 풀어보라고 하면, 답으로부터 역산하여 얼렁뚱땅 식을 만들어 낸다. 과연 이렇게 푼 문제가 온전히 자신의 것이 되었을까?
역사 교과서에 모르는 단어가 태반인데, 열심히 외워온다. 그래서 단어의 뜻을 물어보면 답을 하지 못한다. 나는 열심히 외웠는데 외운건 안 물어보고 단어 뜻을 물어보냐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공부를 하면서 겪는 흔한 실수 사례>
독립신문의 창간과 독립협회의 설립인데, 창간과 설립의 뜻을 모르니까, 독립신문은 설립되고 독립협회는 창간된다. 아니면 의식적으로 어려운 문장을 피하게 되어, 독립신문의 창간에 대한 내용은 완전히 스킵해 버리고, 머리 속에 독립협회만 넣어서 온다.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도 모른 척하고 있구나. 이러면 안돼!
빨리빨리 병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있다. 공부를 빨리 끝마치고 싶은 마음에 모르는 것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회피한다. “아이쿠. 내가 모르는 단어가 나왔는데도 모른 척하고 있구나. 이러면 안돼!”라며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자신을 알아차리는 것도 메타인지인 것을.
이론은 쉬우나 습관이 어렵다. 어릴때부터 메타인지 사고의 습관은 만들어지면 만들어질수록 좋다. 중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얼른 메타인지 사고를 키워야 하는 이유이다.
2017. 1. 21
글쓴이 윤태황은 <잠들어 있는 공부 능력을 깨워라>, <고3 수능 100점 올리기>의 저자이며, 에듀플렉스 교육개발연구소 연구위원, 유웨이중앙교육 입시컨설턴트, 공덕초등학교 운영위원, 한국코치협회 평생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