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습관 만들기: 아이디어들을 잡아내는 법

순간의 영감을 놓치지 않는 나만의 기록 시스템 구축기

by 공부수집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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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팟캐스트를 듣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어요. 운동하거나 지하철 타면서 듣다 보니, 좋은 표현이나 흥미로운 내용이 나와도 그 순간 기록할 수가 없는 거예요. "아, 이 표현 나중에 써먹어야겠다" 하고 생각해도, 집에 도착할 때쯤이면 까맣게 잊어버리더라고요.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어요. 팟캐스트에서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라는 표현이 나왔는데, 그 순간에는 "오, 이거 좋은 표현이네!" 했는데, 저녁에 영어 일기 쓸 때는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분명히 기억해두려고 했는데 말이죠.


그래서 고민이 생겼어요. "좋은 아이디어나 표현들을 어떻게 하면 놓치지 않고 기록할 수 있을까?" 핸드폰에 메모하자니 운동 중에는 불편하고, 그냥 기억에만 의존하자니 자꾸 까먹고...


여러분도 아시죠? 그 기분.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데 기록하지 못해서 사라져버릴 때의 그 아쉬움. 마치 손에 잡히는 듯하던 나비가 날아가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내용이 떠올랐어요.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 중 하나가 "메모 습관"이라는 거였어요. 언제 어디서든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기록해둔다는 거죠.


"그럼 나도 메모 습관을 만들어볼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 본격적으로 메모 시스템을 구축해보기로 했어요.


제 머릿속은 그때 마치 정보 관리 센터를 설계하는 엔지니어 같았어요.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고 활용할 수 있을까?"


일단 가장 간단한 방법부터 시작했어요. 핸드폰 메모 앱을 활용하는 거였죠. 팟캐스트 듣다가 좋은 표현이 나오면 일시정지하고 빠르게 타이핑해서 기록하기로 했어요.


첫 번째 메모는 "piece of cake = very easy"였어요. 그 다음에는 "break a leg = good luck"을 적었고요. 하루 이틀 하다 보니 메모가 쌓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어요. 메모는 많이 쌓이는데, 정작 나중에 찾아보기가 어려운 거예요. 핸드폰 메모 앱에 영어 표현, 일상 아이디어, 쇼핑 목록이 뒤섞여 있으니까 찾고 싶은 걸 찾기가 힘들더라고요.


진짜였어요. 물론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일이었지만요. 저는 메모의 "양"만 생각했지, "정리"는 생각하지 못했던 거예요.


그래서 2주차부터는 메모를 카테고리별로 나누기 시작했어요. "영어 표현", "일상 아이디어", "책에서 본 내용", "업무 관련" 이런 식으로 폴더를 만들어서 정리했어요.


특히 "영어 표현" 폴더가 가장 활발하게 활용됐어요. 팟캐스트에서 듣거나, 뉴스에서 읽거나, 일상에서 마주친 영어 표현들을 모두 이곳에 모았거든요.


그 순간, 제 뇌 속 '정리 조종사'가 활성화되면서 "이제 체계가 잡히고 있어!"라는 신호를 보냈어요.


3주째부터는 메모 방식을 더 발전시켰어요. 단순히 표현만 적는 게 아니라, 언제 어디서 들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도 함께 적기 시작한 거예요.


예를 들어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의 경우, 이렇게 적었어요.

표현: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뜻: 한 곳에 모든 것을 걸지 마라 (위험분산)

출처: English Pod 에피소드 #23

예문: You shouldn't invest all your money in one company.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이렇게 상세하게 적으니까 나중에 찾아볼 때도 훨씬 유용했어요.


아무도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었는데, 나는 굳이 "다 기억할 수 있을 거야"라고 과신했어요. 왜냐고요? 나니까요. 자신의 기억력을 과대평가하는 나니까요.


하지만 메모 습관을 만들면서 깨달은 게 있어요. 인간의 기억력은 정말 한계가 있다는 거였어요. 특히 새로운 언어를 배울 때는 더더욱 기록이 중요하더라고요.


한 달 정도 지나니까 메모의 위력을 실감하기 시작했어요. 영어 일기를 쓸 때 "어떤 표현을 쓸까?" 고민되면 메모를 뒤져보는 거예요. 그러면 적재적소에 맞는 표현들이 있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메모를 다시 읽어보는 것 자체가 복습이 되었어요. 한 번 적어둔 표현을 나중에 다시 보니까 기억이 더 오래 남더라고요.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완벽하게 계획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메모 습관은 다른 습관들과 시너지를 내면서 자연스럽게 정착되었어요. 영어 공부, 운동, 기상 루틴과 연결되면서 하루의 일부가 된 거죠.


내 머릿속은 이제 마치 잘 정리된 도서관 같아요. 필요한 정보를 언제든 찾아볼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이 갖춰진 거죠.


요즘에는 메모 범위가 영어를 넘어서 확장되고 있어요. 책에서 본 좋은 문장, 일상에서 떠오른 아이디어, 심지어 꿈에서 본 내용까지 메모해두고 있어요.


어제는 이런 아이디어를 메모했어요. "운동 후 샤워할 때 떠오른 블로그 글감 - 작은 습관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큰 변화를 만드는가?" 지금 이 글도 사실 그때 메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거예요.


친구들이 "메모 그렇게 많이 해서 다 활용해?"라고 물어봐요. 그럼 저는 "100% 다 쓰지는 못하지만, 적어두지 않으면 아예 없어져버려. 그리고 가끔 오래된 메모를 보면 새로운 영감을 받기도 해"라고 답해요.


실제로 메모의 가장 큰 장점은 "외부 기억 장치" 역할을 한다는 거예요. 뇌가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을 메모가 보완해주는 거죠.


가장 재미있는 건, 메모를 정리하면서 자신의 관심사나 성장 과정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거예요. 3개월 전 메모와 지금 메모를 비교해보면, 제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앞으로는 메모를 더 체계적으로 관리해보려고 해요. 주기적으로 메모를 정리해서 활용도 높은 것들은 따로 모아두고, 오래된 메모 중에서 여전히 유용한 것들은 다시 분류하는 거죠.


그러니까 여러분, 좋은 아이디어나 정보를 자주 잊어버린다면 메모 습관부터 만들어보세요. 거창한 시스템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핸드폰 메모 앱으로 시작해서 점차 발전시켜나가면 돼요. 음... 그냥 지금 당장 오늘 배운 것 하나라도 메모해보는 건 어떨까요? 작은 기록이 큰 자산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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