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벽련
목동과 소년, 그리고 아스라이 흐르는 샛별
목동과 소년, 그리고 아스라이 흐르는 샛별
#6 <벽련>
고요한 새벽의
설익은 하얀 달빛.
쪽비단 두루말면
사근사근 송죽 소리 들려올까.
샛별의 귓가에
남청의 파랑 속삭이면은
너는 그리운 소년을 꿈결에 그려본다.
아롱이는 은하수를 이불삼아,
일렁이는 밤바다를 배게삼아.
뭉근한 밤소리
드리우는 너울.
짙푸른 안개 깔리면
오도커니 해란초에 앉아볼까.
남파랑 벽련에
우윳빛 별무리 드리우거든
너는 그리운 감상을 파도에 옮겨본다.
울려오는 하얀 여울의 비단을,
피어오른 너의 어여쁜 기억을.
사진; Unsplash의 Olivier Guill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