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과 소년, 그리고 아스라이 흐르는 샛별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보자.
삶이 걸어온 길 사이,
피어오르는 만개(滿開)의 방울꽃.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보자.
어지러이 휘청인 안개꽃 아래,
잔잔히 그 역동을 맡긴 수면의 침묵.
푸르게 꿈꾸던 소년아.
차갑게 숨쉬던 소년아.
공활한 가슴에 시린 입김을 피운 하얀 소년아,
그토록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사진: Unsplash의 Dominik Dombrowski, <Hintersee, Ramsau bei Berchtesgaden, Germa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