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하루한편

05. 청백

목동과 소년, 그리고 아스라이 흐르는 샛별

by 김의목

목동과 소년, 그리고 아스라이 흐르는 샛별


#5 <청백>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보자.


삶이 걸어온 길 사이,

피어오르는 만개(滿開)의 방울꽃.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보자.


어지러이 휘청인 안개꽃 아래,

잔잔히 그 역동을 맡긴 수면의 침묵.


푸르게 꿈꾸던 소년아.

차갑게 숨쉬던 소년아.


공활한 가슴에 시린 입김을 피운 하얀 소년아,

그토록 푸르게 일렁이는 아지랑이를.



사진: UnsplashDominik Dombrowski, <Hintersee, Ramsau bei Berchtesgaden, Germ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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