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학부모 그리고 아이들
‘문제가 많은’, ‘과열된 경쟁’, ‘꿈이 없는’.. 언제부턴가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교육을 누군가에게 물었을 때, 항상 빠지지 않고 한국의 교육 사회를 수식하는 단어들이다. 작금(昨今)에 이르러,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와 배움의 기쁨이 가득 채워져 있어야 할 학교라는 배움의 터는 어느새 ‘욕망을 참고, 친구를 이겨서, 끝에는 좋은 대학을 들어가서 사회적 지위의 상승을 노리는’ 마치 일확천금을 노리는 노름꾼들의 노름판 같은 기회의 판이되어버렸다. 모두가 쉬쉬하고 모른 척하는 이 교육의 방황은 명백한 위기이며, 이를 묵인하려는 태도는 마치 자신에게 보이지 않으면 안 보이는 것이라 생각하는 숨바꼭질의 아이와도 같은 미성숙한 태도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마음에서, 그 뜨거운 심장에서 다시금 배움의 요람에서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있는 교육자라면 더 이상 우리는 인정하지 아니할 수 없는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변질된 학교의 방향성에 있어서 원인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변화되는 시대를 고려하지 않고 그저 ‘자신들이 그래 왔으니’라는 편리한 사고에 편승한 채 오늘날 아이들이 어떠한 문물들을 가지고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지 관심조차 두지 않는 부모도, 학습자의 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데이터만을 보고 기존의 교육방법에서 성과를 거두었으니 학습자가 어찌 됐건 ‘그들만의 좋은 교육’을 강행하는 교육자도, 그리고 심지어는 누군가가 변화를 불러일으키려 하여도 냉소적인 태도로 이를 항상 비관하는 태도를 가지게 된 아이들마저 현재의 교육문제에 있어서 그 책임을 벗어날 수 없다.
학교란, 특출한 누군가가 주도하여 하루아침에 변화하는 속 편한 녀석이 아니다. 오히려 무엇 하나 잘못 건드리다 다른 곳에서 또 다른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까다로운 존재에 가깝기에, 각 분야의 모두가 ‘함께 참여하여 아름다운 변화를 만들어 가는’ 화합의 형태에서 시작되어야만 한다. 교육자는 아이들의 지적 능력을 키워주고, 아이의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와 가치관을 존중하며, 나아가 아이들의 뜻을 지지해주는 든든한 교육적 기반으로써 기능함과 동시에 부모는 각 가정에서 아이의 성향을 파악하고 무한한 신뢰와 사랑으로 아이를 지지해주는 화목함 속에서 아이가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한다면 다시금 따스한 봄바람이 학교에 불어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분명, 이러한 것을 이루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요할 것이고, 또 많은 험난한 과정이 수반될 것임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이상과 거리가 아직은 많이 먼 이 어려운 현실은 또다시 우리에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해결되지 않았기에 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고, 모두가 잘 못하였기에 모두가 잘할 수 있으며, 아직 모두가 화합하지 못하였기에 화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현실은 우리로 하여금 좌절시키는 대신 오히려 우리를 북돋아주고 있다.
함께하는 것, 내가 이 글의 제목을 이로 한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누구 하나가 못해서 된 것도 아니고, 누가 하나가 잘해서 될 일도 아님은 앞에서도 계속하여 언급한 사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학교라는 한 가지의 공유하는 목표를 위해 학생, 부모, 교육자 누구 하나 빠짐없이 함께 해야 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야 한다. 어렵지만 해야 할 일이기에, 모두가 함께하는 배움의 터에서 다시금 아이들과 교육자 그리고 부모의 미소와 웃음소리가 울릴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에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으로 글을 이만 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