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학사, 학점은행제 뿐만 아니라 해외의 온라인 학습 코스를 제공하는 ‘udacity’, ‘coursera’와 관련해서도 국내외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질문은 ‘학위 제공 유무’ 또는 ‘학위의 실효성’을 묻는 질문들인 것을 보면서 나는 위와 같은 의문스러운 생각들이 들었다.
이는 사회가 그들을 학위에 열광하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유로 간단히 답변할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도 이번에 든 의문은 이로 쉽게 풀리지가 않았다. 이후 수차례 고민을 하다 나는 ‘사회에서 직장을 가지고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학위가 필요하다’는 사실에 의해 사람들이 학위를 취득하려 하는 경향이 생겼다는 사실이지만, 분명 그 뒤에 무언가가 사람들로 하여금 학위를 받지 않으면 안된다는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는 이 사람들의 이유모를 불안감을 조성하는 이유를 두가지로 생각해 보았다.
첫번째, 사람들은 사회가 권장하는 ‘정규 트랙’을 벗어났을 때, 다른 사람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에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소위 말하는 ‘정규 트랙’이란 초등학교를 거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을 거치면서 취업까지 이어지는 그러한 구조를 말하고, 이는 기성세대를 아울러 현재 밀레니엄 세대에 와서도 대다수가 따르고 있으며, 또한 사회로부터 권장 받는 구조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사회에서 인정하는 졸업장이 저절로 나온다는 이러한 보상구조는 불확실성을 기피하는 인간의 경향에 있어 안정감을 제공하는 안성맞춤의 것이기에 사람들은 이를 순응한 것인데, 만일 이를 거부하거나 정규 트랙으로부터 벗어날 경우 생기는 수많은 변수와 알 수 없는 보상구조는 인간으로 하여금 불안감을 끊임없이 생산하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인간의 ‘안정감’을 추구하는 경향을 바탕으로 하였을 때, 학위는 하나의 안정감을 조성하는 확실한 도구로써 인간에게 기능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학위를 취득하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첫번째 이유를 들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두번째,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과 행적이 가시화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향은 인간의 유년기에서부터 발견할 수 있는데, 아이들은 대부분 자신이 행동한 것에 있어서 의도나 요구가 반영된 결과물이 즉각 나타나지 않으면 불만을 울음으로 표출한다는 것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교육을 통해 ‘인내’를 할 수 있는 능력이생김에 따라 기다릴 수 있는 행동과 결과 사이의 시간의 길이가 늘어난 것일 뿐, 그 경향은 그대로인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있어 자신의 노력과 그 행적이 가시화되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에 불만이나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는 추측에서 두번째 이유로 들었다[1].
정리하자면, 사람들이 학위를 취득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취업의 이유도 있겠지만, 인간의 안정을 추구하는 경향, 그리고 노력의 결과를 원하는 경향에 있어서도 학위를 취득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의 경향을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고, 각 주장들에 나름의 근거를 달아 글을 구성하였다.
추가적으로, 위와 같은 경향 나름대로 분석하며 내가 후일 이룰 ‘평등교육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고민을 조금 해보았다. 나는 내가 설립한 교육기업에서 그러한 학위를 제공하는 시스템도 마련하는 것도 가능하다면 하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였지만, 본래의 목적대로 비형식교육의 형태로 기업을 운영하여 외국어, 인문학 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다양한 요인들로 포기하는 영역들을 누구보다 체계적이고, 학습자 친화적이며, 적은 경제적 비용으로 회사의 성격을 유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였다.
이유를 덧붙이자면, 학위를 제공하며 학습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위의 취득과는 관계없이 정말 자신을 계발하고자 하는 학습의지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존재하나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이나 단체가 없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영역에서 교육 인프라를 쌓아가는 것이 평등교육사회 실현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글을 마치며, 학위를 취득하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것이든 이러한 것들을 다 떠나서, 모두가 자신들이 원하는 교육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교육의 기쁨을 누리는 순수한 미소를 띠는 날이 오기 위해서는 참으로 고민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다는 생각이 드는 글이었다는 감상을 남긴다.
[1] 두번째 이유는 조금 더 구체화 되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학습자가 학위를 수여받지 않는다고 해도 만일 노력하는 과정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역량을 갖추어 실제로 내가 하지 못하였던 일을 할 수 있게 된다면 이것을 ‘가시화’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에서 조금 더 깊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