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05 아이 취학 초등학교 분위기는

학교마다 분위기는 왜 다를까?

by 에듀메트

1학년 초등학생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학교에 취학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을 바라기보다는, 좋은 선생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학교생활을 안전하고 즐겁게 하기를 원하실 것입니다. 내 아이와 같은 학년이나 학급에서 생활하게 되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부모님들이 대부분 잘 아시죠. 초등학교 취학 전 이미 같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닌 아이들이 많으니까요.

학교 교사 정보에 대해서는 기존에 학교에 근무하셨던 선생님들은 이미 자녀를 학교에 보내고 있는 주변 학부모들에 물으면 되지만, 새로 학교에 전입해 온 교사들에 대해서는 잘 알 방도가 없습니다.

그런데, 다른 학구에 있는 학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학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름을 알게 됩니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교육에 열정 있고 인격적이며 성품이 따뜻한 선생님이 많으면 참 좋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교는 교사 평균연령대가 50세가 넘은 학교도 있지만 어떤 학교는 교사 대부분인 신규.저경력 교사인 학교도 있습니다. 열정 있는 선생님들이 많이 근무하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런저런 교육활동을 많이 하는 학교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죠.


능력 있고 열정 있는 교사가 다 좋은 교사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능력 있지만 비인격적인 교사가 있을 수도 있고, 눈에 띄는 교육활동을 하진 않지만 아이들을 인격적이고 사랑으로 대하는 선생님도 있으니까요.


학교마다 분위기가 다른 것은 몇 가지 요인이 있지만, 크게 요약한다면 1. 관리자 요인 2. 승진가산점 요인 3. 학구 내 학부모들 분위기 요인, 4. 학생 생활지도의 난이도 요인, 5. 교사 요인 이렇게 5가지입니다.

사립초등학교와는 달리 공립초등학교 선생님들은 한 학교에서 5년 이상 근무할 수 없습니다. 유예제도를 통해 최대 2년까지 추가로 한 학교에서 근무할 있긴 하지만, 한 학교에서 2년만 근무하면 다른 학교로 전보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근무하길 선호하는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다는 것을 먼저 기억하셔야 합니다. 교사들이 선호하는 학교는 각자의 우선하는 교직 가치에 따라 다릅니다. 승진을 생각하시는 선생님은 승진가산점이 부여되는 학교로 몰리게 되고, 편안한 교직을 추구하는 교사는 학급수가 많고 교육활동에 대한 외부 자극이 크게 없는 학교로 몰리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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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관리자 요인

관리자는 교장과 교감을 의미합니다. 관리자가 유능함 유무를 떠나, 관리자가 권위적이고 평판이 좋지 않은 사람이 학교로 부임하면, 기존에 근무하던 선생님들이 학교를 다음 해에 떠나게 됩니다. 그러면, 학교는 근무를 기피하는 학교로 소문나게 되고, 학교 결원 빈자리는 미달이 되어 전보순위에서 밀린 교사들이 오게 됩니다.

만약, 학교경영에 무관심하고 학교 교육활동을 방임하는 교장이 학교에 부임해 오면, 아무 일도 하지 않으려는 교사들이 몰릴 수도 있습니다.

언듯 보면, 교장과 교감은 학생들 수업을 하는 것도 아니고 해서 학교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학교 분위기의 근간을 바꾸거나 바뀌어지게 하는 사람이 바로 학교 관리자입니다. 관리자는 기본적으로 교직원 복무를 관리감독하고 교육활동을 결재하는 역할과 권한이 있습니다. 그래서 교사들 입장에서는 교육활동이나 업무에서 결재를 받아야 할 상관이기에 좋은 관리자가 학교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 어떤 문제를 보이는 교사가 있다면 그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것이 바로 관리자입니다.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좋은 교육활동이 이루어지는 초등학교가 되기 위해서는 일단 좋은 교장, 교감 선생님이 부임해 근무해야 합니다. 유능하고, 인품적으로 훌륭하며, 교사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롤모델이 되는 교장, 교감 선생님이 학교에 근무하게 된다면 열정 있고 좋은 선생님들도 그 학교로 몰리게 됩니다.


2. 승진가산점 요인

학교 중에는 교사들이 교감, 교장으로 승진이 가능한 승진가산점이 부여되는 학교가 있습니다. 읍면단위 지역에 위치한 농어촌 지역 학교가 대표적이죠. 시골지역 외에도 도시지역 학교 중에도 승진가선점이 부여되는 연구학교가 있는데, 연구학교도 승진가산점이 부여되는 학교입니다. 이런 학교는 기본적으로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들이 대부분 근무하기 때문에, 학교 업무나 일들을 안 하려는 분위기보다는 해야 하는 일은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분위기가 많습니다. 학교에 어떤 새로운 교육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을 때, '나는 승진할 것도 아닌데, 그것을 왜 해야 하냐?'라는 입장을 가진 교사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이죠. 그래서 승진에 필요한 근평 부여와 승진가산점 업무를 부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교장의 입김과 영향력이 크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입니다. 교장이 외부의 많은 교육활동을 도입해서 해보자고 말했을 때, 그에 일할 교사들이 많은 학교 분위기입니다.

승진을 준비하는 교사가 다 유능하고 좋은 교사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승진만 생각하고 아이들에게는 무관심한 교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승진을 준비하진 않지만 아이들 교육에 헌신하는 교사도 많습니다.

그런데도 승진가산점 유무가 학교에 있고 없고에 따라, 학교 교육사업이나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교 분위기가 잘 형성되어 있는지와 그렇지 않은지에는 분명 차이가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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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구 내 학부모 분위기

학부모들의 분위기 역시 학교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말도 안 되는 이상한 민원을 넣는 학부모들이 학구에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학부모 때문에 잘못도 없는 교사들이 큰 어려움을 겪거나, 심지어 학교를 떠나기까지 한 일이 발생했다면, 해당 학교는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는 학교가 됩니다. 좋은 교장, 교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원해서 학교에 근무하는 것이 아닌, 전보점수가 모자라서 어쩔 수 없이 전보순위에 밀려서 학교로 전보 오거나 또는 신규교사들이 발령 나는 학교가 되는 것이죠.

아이들에 대한 큰 열정을 가진 선생님이라고 할지라도, 말도 안 되는 민원을 넣는 학부모에 시달림을 받게 된다면, 교육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습니다. 민원 받지 않게 아이들 간의 학교생활지도에도 최소한의 개입을 하게 되고,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부 별난 학부모 때문에, 그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내 아이를 포함한 반 아이들 전체가 받게 되는 것이죠. 학교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활동에 협조적이고, 교사들의 교육활동을 존중해 주며, 가정에서 자녀교육을 기본적으로 잘하는 편이다라는 학구 내 학교 분위가 형성되어 있다면 교사들이 선호하는 학교가 됩니다.


4. 학생 생활지도 난이도

학생 생활지도가 많이 힘든 학교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 지역별로 한부모 가정, 부모님 대신 조부조모가 아이를 키우는 가정, 부모님 모두 맞벌이로 아이들에게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하는 가정도 상대적으로 많은 지역도 있고,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아이들 교육을 잘 신경 쓰지 않는 분들이 많은 지역도 있습니다.

문제는 아이들의 행동은 가정과 부모에 의해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올바른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행동적으로 안정적이고 바릅니다. 그런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사랑받는 행동과 마음씨를 보여주게 되죠. 안타깝지만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생활지도가 어려운 학생들이 많은 학교는 당연히 교사들이 근무를 기피하게 됩니다. 유별난 학부모에게 소송, 고발 등으로 한번 시달린 교사가 생기면, 그 학교는 근무학교로는 기피학교가 됩니다. 교권침해 역시 마찬가지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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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교사 요인

학교에서 유별한 교사가 근무한다면 교사들이 기피하는 학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의 유별남이란 정상적인 범주에서 벗어난 사람을 말합니다. 다른 교사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을 하는 교사가 있다면, 수업을 제대로 안 하고 아이들을 방임하는 교사가 있다면, 수업을 하지 못할 정도가 아닌데도 진단서를 끊어 병가 2개월 학교에 오지 않는다면, 정서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교사가 있다면 등등.


아이들은 정서적 문제가 있으면, 학교에서 인터넷중독 검사도 매년 있고, 학부모 상담을 통해 교사가 관련 내용을 알려도 주고 병원치료를 권고도 받을 수 있지만, 공교육에 있는 교사 경우가 정서적 문제가 있을 때 해당 교사를 학교 관리자와 동료교사들이 어떻게 할 강제성이 크게 없습니다.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방임하거나 수업을 하지 않거나 하면, 공무원의 '성실의 의무' 위반으로 지도감독하겠지만, 신분이 보장되는 공립 초등학교에서는 사립학교 교사 입장과는 다릅니다.


한 학교에 2년은 근무해야 다른 학교로 옮길 수 있기에, 최소 2년은 학교가 해당교사를 안고 가야 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담임을 하지 않는 전담교사를 맡기거나 그것이 여의치 않을 때는 저학년 담임을 맡깁니다.

하지만 해당교사가 5년을 근무하겠다고 전보를 쓰지 않으면, 다른 학교로 가게 할 강제성은 학교가 가지고 있진 않습니다.


꼭 그런 경우가 아니라도, 자기중심적이고 업무를 기피하고,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가 되는 교사가 학교에 있다면, 주변 교사들이 학교를 그냥 옮겨버리는 상황도 발생하죠.

좋은 교사가 많이 근무하는 학교는 학부모 입장에서는 참 축복된 환경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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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분위기 형성은 위의 어느 한 요소만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연관되어 유기적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나기도 하고, 서로 영향을 주기도 하죠. 먼저, 학부모 입장에서는 유별난 학부가 아니라 양식 있는 학부모가 되어야 합니다. 학교에 어떤 민원을 제기해야 한다면, 절차에 맞게 정당한 방법과 학교에 인정받는 형태로 제기해야 합니다. 신뢰가운데 문제를 학교와 함께 잘 해결해 나가면 되니까요.


그렇게 하기 어려운 상황도 발생할 수 있겠지만(이런 상황은 나중에 다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학교에 대한 신뢰의 시선을 먼저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이 학교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열정을 가질 수 있는 기반입니다.

그리고, 좋고 관리자가(유능하고 인품이 훌륭한) 학교에 와야 합니다. 그러면 좋은 교사들도 학교에 오게 됩니다. 그러면, 학교 분위기는 시너지를 얻어 체계가 잘 잡혀 있고 좋은 학교가 됩니다. 그러한 평판이 한번 만들어지면, 새롭게 그 학교에 전보해 오는 교장과 교사들도 그러한 분위기에 맞는 사람들이 올 가능성이 큽니다.


학교 분위기는 어느 한 요소에만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학교 구성원(교직원, 학생, 학부모)들이 함께 서로 영향을 받아 만들어져 갑니다.



by 에듀메트


다음 이야기: 입학식과 학부모 총회, 그리고 부담되는 학부모 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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