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부터 PTSD, ADHD, 조울증 <3부 조울증 편 8편>
이번 글은 조울증, adhd, ptsd를 겪었던 제가 들었던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이는 의학적으로 이 노래들을 들어야 하는 게 아닙니다. 단지 저의 주관적인 노래 리스트입니다.
저에게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이냐고 물어보신다면 음악이라고 답합니다. 음악이 없었으면 아마 이 글을 쓰고 있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음악은 정말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음악에 기대고 음악에 기분이 좋고 음악에 행복해지고 그랬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음악은 나라가 허용한 마약이라고 혹자가 그랬습니다. 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동의합니다. 그래서 자주 들었던 음악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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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어딘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을 정신과 환자들에게\
오왠(O.WHEN) - 오늘
선우정아 - 도망가자
커피소년 - 내가 네 편이 되어 줄게
로이킴 - 살아가는 거야
이 4곡은 제가 계속 힘들었을 때 들었던 노래들입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차례대로 들었어요. 이번 연도 3월과 6월이 매우 힘들었습니다. 특히 6월 초반의 그 감정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구체적으로 울었을 때 행동은 이랬습니다. 아무도 듣지 못하게 이어폰을 낍니다. 방에 불을 끄고 스탠드만 켜놓고 침대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요. 그리고 이불을 다리만 덮고 4곡을 몇 시간 동안 들으면서 웁니다.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2,3시간 동안 그러면 힘이 없어서 못 울정도가 됩니다. 그러면 현실이 너무 싫으니까 그냥 잠에 듭니다. 그리고 그 일상이 반복됩니다.
저 4곡만 죽어라 들으니까 제 음악앱에서 계속해서 관련된 곡들을 추천해 줬던 것이 기억납니다.
혁오 - 공드리
혁오 - 위잉 위잉
혁오 - 강강술래
로꼬 - 이대로만(feat. george)
해리 스타일스 - As It Was
윤도현밴드 - 흰 수염고래
자이언트 - 바람(2015)
로이킴 - 괜찮을 거야
이 곡들은 매우 심하지 않지만 우울한 감정이 몰려올 때 들었던 노래들입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싶으시겠지만 밑으로 꺼지지 않는 우울감에는 안정감이 있습니다. asmr 유튜버 하쁠리 씨도 언급했던 내용입니다. 그리고 제가 매우 공감했던 내용이었습니다. 단. 3월과 6월에 경험했던 그 정도의 깊이가 아니라는 전제가 있습니다.
박재범 - All I Wanna Do
박재범 - All I Wanna Do (Korean Version)(feat. 후디, 로꼬)
박재범 - My Last(feat. 로꼬, 그레이)
윤마리 (MRCH) - 휴먼 메커니즘
윤마리 (MRCH) - 항복
갑자기 가수분들이 많이 단순해졌죠? 제가 박재범의 팬 (JWalkrerz)입니다. 그래서 그의 곡을 좋아합니다. All I Wanna Do라는 노래는 제가 행복할 때 무조건 듣는 노래입니다. 행복할 때뿐만 아니라 조증 알 때도 우울과 조울의 중간 지대에 있을 때도 그렇습니다.
제가 정말 아파서 11년 만의 박재범의 단독 콘서트를 못 간 게 한일 정도로 박재범의 곡들을 좋아합니다.
윤마 치라는 분의 곡도 좋아요
박재범 - 좋아
박재범, GSoul, ph-1 - Afternoon
박재범 - bite
이승윤 - 흩어진 꿈을 모아서
혁오 - LOVE YA!
페퍼톤스 - 행운을 빌어요
데이브레이크 - 좋다
In Real Life - Crazy AF
이 곡들은 같이 곁들어서 듣는 노래들입니다.
지금도 저는 음악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언젠가 이 글이, 또 누군가의 음악 추천 알고리즘처럼 작용하길 바랍니다.
“당신 잘못 아니에요. 그리고, 이 노래를 한번 들어봐요.”
그 말이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며.
이 글은 『5살부터 PTSD, ADHD, 조울증』 시리즈 <3부 조울증편>의 8편입니다.
아직 회복 중인 마음으로, 17년간의 흔적을 조심스럽게 꺼내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