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더 멀리 보는 생각을 갖자
투자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시장 그 자체가 아니라, '세상의 소음'입니다. 온갖 뉴스, 전문가들의 엇갈리는 예측, 주식 커뮤니티의 자극적인 글들은 우리의 마음을 끊임없이 흔들어 놓습니다. 이러한 소음에 휘둘려 잦은 매매를 하게 되면 결국 손실을 보기 마련입니다. 내 계좌를 지키는 최고의 방법은 '소음을 차단하고, 나의 원칙을 지키는 것'입니다. 내가 왜 이 기업에 투자했는지를 생각해 보고 그 생각이 동일하다면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매일 주가 창을 들여다보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분기에 한 번씩 투자한 기업의 실적 보고서나 뉴스를 읽으며 내가 투자한 기업이 잘 성장하고 있는지만 점검하면 충분합니다. 훌륭한 기업의 주주가 되었다면, 기업이 묵묵히 성장하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것이 주주의 가장 중요한 역할입니다.
제 주변 지인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이 소위 '한방', 즉 단번에 큰 수익을 얻기를 원합니다. 솔직히 저 역시 과거에는 그런 마음이 있었지만, 지금은 꾸준히 저 자신의 힘으로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뀐 계기는, 한 지인이 암호화폐 투자로 단기간에 큰돈을 벌었지만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 돈을 모두 잃는 과정을 옆에서 지켜보며 많은 것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에게도 갑자기 큰돈이 생긴다면 과연 다를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투자를 통해 한 번에 1억 원을 벌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 이후에 과연 주식 투자를 완전히 그만둘 수 있을까요? 아마도 또 다른 급등주나 고위험 상품(선물 등)을 찾거나, 소위 '리딩방' 같은 유혹에 쉽게 빠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단타 매매의 늪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입니다. 단타 매매에 빠지면 매일같이 주식 시세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되고, 이는 결국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마치 도박에 중독되듯, 주식 매매 그 자체에 중독될 위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 큰 문제는 돈의 가치를 하찮게 여기게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1억 원이라는 큰돈을 비교적 쉽게 벌었다고 느끼면, 1만 원, 10만 원, 100만 원 같은 돈은 점차 사소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더 나아가 '직장에서 버는 월급 2~300만 원 정도는 하루 만에 벌 수 있는데'라는 위험한 생각에 사로잡혀, 안정적인 직장마저 그만두고 전업 투자에 뛰어들게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그런 상황에 놓인다면, 저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과연 얼마를 단번에 벌어야 노후까지 충분히 생활할 수 있을까?"
"언제까지 그런 '한방'을 계속 성공시킬 수 있을까?"
"그런 방식으로 번 돈으로 앞으로 어떻게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것인가?"
"한 번 1억 원을 벌었다고 해서,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벌 수 있다고 정말 확신하는가?"
이런 질문들을 곱씹어 본 결과, 제 생각에는 주식 투자의 바람직한 길은 장기 투자에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투자는 결국 자기 자신의 선택이며, 자신의 돈입니다. 투자의 주도권은 자신이 가지는 것이지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따라 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이렇게 책을 썼어도 일단 의심하고 직접 알아보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