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가 아닌 교육 철학으로 진짜 교육 환경을 구별하는 기준
안녕하세요, 멤버 여러분.
지난 10장에서는 과정 중심 평가라는 렌즈를 통해, 성적표의 숫자 뒤에 숨겨진 아이의 성장 스토리를 읽어내는 법을 배웠습니다. 우리는 학습을 위한 평가(Assessment FOR Learning)가 아이의 성장 마인드셋과 유능감을 어떻게 키우는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 훌륭한 시스템도 결국 사람이 운영합니다. 우리는 10장에서 배운 새로운 지도를 들고 현실의 학교를 바라봅니다. "그래서 어느 학교에 보내야 합니까?"라는 질문 앞에서 우리는 다시금 낡은 지도를 꺼내 듭니다. SKY 합격생 ○○명, 특목고 진학률 ○○%...
이 성과라는 기준은 너무나 강력하고 명쾌해서, 10장까지 우리가 쌓아 올린 성장이라는 가치를 한순간에 흔들어 놓습니다. 이 유혹은 1장에서 우리가 타파하고자 했던 가짜 성공 방정식이 학교와 교사를 평가하는 기준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Thorstein Veblen)이 말한 과시적 소비처럼, 우리는 때로 아이의 학교를 교육 그 자체보다 사회적 증표로 선택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저 학교를 보내야 내 불안이 해소된다"는 믿음—이것이 바로 낡은 지도의 핵심입니다.
이번 장의 목표는 이 성과 중심의 낡은 기준을 버리고, 이 책의 핵심 가치인 성장과 철학을 중심으로 좋은 교사와 좋은 학교를 알아보는 새로운 관점의 눈을 갖는 것입니다.
먼저 좋은 교사에 대한 우리의 정의부터 재점검해야 합니다.
낡은 지도의 정의: 좋은 교사 = "결국 학생들을 좋은 대학에 진학시키는 교사" (성과 중심)
새로운 지도의 정의: 좋은 교사 = "아이의 성장을 믿고 돕는 환경 설계자이자 철학자" (철학 중심)
미국의 교육철학자 존 듀이(John Dewey)는 교육을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닌 삶 그 자체이자 성장의 과정이라고 했습니다. 성과 중심의 교사는 교육을 입시를 위한 준비로 보는 기술자에 가깝습니다. 반면 성장 중심의 교사는 교육을 삶의 과정 자체로 보는 철학자입니다.
우리는 어떤 교사를 만나야 할까요? 새로운 지도의 관점에서 좋은 교사를 알아보는 3가지 시선은 다음과 같습니다.
교사가 아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는 교사가 사용하는 말에서 가장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마치 물이 그릇의 형태를 따르듯, 교사의 언어는 그의 교육관을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X) 고정 마인드셋의 언어: 10장의 세특(학교생활기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알림장에 "머리가 좋고 이해가 빠름", "성적이 우수함" 등 아이의 능력이나 결과만을 기록합니까?
(O) 성장 마인드셋의 언어: 6장에서 연습한 과정 칭찬처럼, "○○라는 독창적인 전략을 시도함", "어려운 문제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과정이 인상적임" 등 아이의 노력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기록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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