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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탄력성을 길러주는 우리 집(학급) 루틴 만들기

아이의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한번 알아볼까요?

by 에디


안녕하세요, 독자 여러분. 우리는 지난 장에서 아이의 성장을 돕는 '말'의 힘을 배우고, 구체적인 대화 스크립트를 통해 그 기술을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의 말을 한 번 듣고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일관된 경험 속에서 세상을 배우고 자기 자신을 만들어갑니다. 언어라는 씨앗이 튼튼하게 뿌리내리려면, 행동과 환경이라는 비옥한 토양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장의 핵심 키워드는 '회복탄력성(Resilience)'입니다. 회복탄력성은 시련과 역경을 겪지 않는 단단함이 아니라, 넘어진 뒤에도 다시 일어서서 원래의 모습보다 더 높이 튀어 오르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합니다. 이 마음의 근력은 "강해져라!"라는 말 한마디로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일상의 루틴(Routine)'이라는 꾸준한 운동을 통해 가장 효과적으로 단련됩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의 뿌리: '정서적 안정감'을 위한 루틴


회복탄력성의 가장 기본이 되는 토대는 '정서적 안정감'입니다.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해도 괜찮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는 안전하다는 믿음이 있을 때, 실패를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루틴들은 아이의 마음속에 예측 가능한 안전지대를 만들어주는 기초 공사와 같습니다.


'하루 기상도' 나누기 루틴

저녁 식사 시간이나 잠들기 전, 온 가족(또는 학급 종례 시간)이 모여 각자의 하루 감정을 날씨에 비유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오늘 엄마 마음은 오전에 햇살 쨍쨍이었다가, 오후에는 갑자기 소나기가 내렸어."라고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감정(기쁨, 슬픔, 분노)에 이름 붙이는 법을 배우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며, 우리 집(학급)이 자신의 모든 감정을 공유해도 괜찮은 안전한 곳임을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감사 항아리' 루틴

하루를 마무리하며 각자 감사했던 일 한 가지를 작은 쪽지에 적어 예쁜 항아리나 상자에 넣는 간단한 활동입니다. 그리고 일주일에 한 번, 함께 모여 그 쪽지들을 읽어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긍정심리학의 수많은 연구가 증명하듯, 의식적인 감사 훈련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면을 발견하는 습관을 길러주어 마음의 면역력을 높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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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육제도에 불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겠지만,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당연함에 반박하는 일, 그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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