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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칭찬 대화법 (실전 롤플레잉)

과정 칭찬은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by 에디

안녕하세요, 멤버 여러분. 지난 5장에서는 우리의 마음속 깊은 불안을 마주하고 다스리는 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불안’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아이를 마주한 실제 상황에서 그 말을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실패해도 괜찮아"라고 다짐했지만, 막상 아이의 처참한 성적표 앞에서는 나도 모르게 한숨부터 나오고, "과정을 칭찬해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아이의 빛나는 상장 앞에서는 "역시 넌 머리가 좋아!"라는 말이 튀어나오기 일쑤입니다.


이번 장은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대화 실전 대본'입니다. 각본에는 대사뿐 아니라, 그 대사가 어떤 심리적 효과를 내는지에 대한 간단한 해설과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전 팁까지 담았습니다. 우리가 2장에서 배웠던 '성장의 언어'들을 가장 흔하게 마주하는 3가지 상황에 적용하여, 역할극을 하듯 연습해보려 합니다. 우리의 목표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낡은 지도의 언어'를, 의식적이고 지혜로운 '새로운 지도의 언어'로 바꾸는 것입니다.


상황 1: 시험 결과 앞에서


가장 많은 어른들이 낡은 지도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아이의 빛나는 성취 앞에서 성장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쩌면 더 중요한 순간은 아이가 좌절을 마주했을 때일지도 모릅니다.


Case A) 시험을 아주 잘 봤을 때

낡은 지도 (❌ 고정 마인드셋을 심는 말):
"100점이네! 역시 우리 아들(딸)은 천재야, 머리가 좋아!"

(문제점 분석): 아이의 '능력'을 칭찬하는 이 말은, 아이에게 '나는 똑똑해야만 인정받는다'는 고정 마인드셋을 심어줍니다. 다음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높이고, 실패를 두려워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지도 (✅ 성장 마인드셋을 키우는 말):

1단계 (결과에 대한 기쁨 공감): "와, 정말 멋진 결과다! 무엇보다 네 스스로가 가장 뿌듯하겠다! 이 성취를 어떻게 축하하고 싶어?"

2단계 (과정과 전략에 대한 호기심): "결과도 정말 좋지만, 나는 네가 이번 시험을 준비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 어떤 공부 방법이 특히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

(대화의 의도): 결과에 대한 기쁨을 충분히 공감해 주되, 그 원인을 아이의 통제 가능한 노력과 전략으로 연결해 줍니다. 이는 아이의 유능감을 안정적으로 키워줍니다.

여기서 핵심은 아이의 타고난 '능력'이 아닌, 아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노력과 전략'에 초점을 맞춰주는 것입니다.


⭐ One Point Tip: 칭찬의 초점을 'You(너)'에서 'It(행동/전략)'으로 옮겨보세요. "너는 똑똑해"가 아니라 "그 방법이 효과적이었구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 Mini Q&A

Q. 그래도 아이가 "나 똑똑해?"라고 물으면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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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교육제도에 불만을 잔뜩 품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겠지만, 용기 내어 적어봅니다. 당연함에 반박하는 일, 그것이 제가 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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