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행정대리인을 통해 공작물 설치 했던 건이 있는데, 불합리한 분쟁은 정말 쉽게 발생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어쨋건 준공 미이행 된 건을 스스로 해결해나가면서, AI가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어.
국가기관은 거대한 벽 같았다. 공무원이 "이건 안 됩니다", "이건 법 위반입니다"라고 단정적으로 말하면, 열에 아홉은 '내가 뭘 잘못했나 보다' 하고 자기 권리를 포기하기 십상일거라 생각이 들었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통화를 기본 녹취하는 습관이 있고. 엔지니어링 사고나 시나리오별로, 행정심판, 행정소송, 감사청구까지 다 전략 수립해놓는 이런 인간이라 다행히 결국 결론이 났을뿐.
억울함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기록을 남기는 싸움이라는걸 AI가 알려줘서 제때제때 타이밍 좋게 메일 던지고 기다리고. 준공 필증이 나오기까지 논리적으로 의견을 제출하는 당사자로 남게 만들어줬다.
가장 재밌던(?) 순간은 제미나이로 민원인 논리를 작성하고 Claude로 주무관 입장에서 방어논리 짜보고, 반대로 챗지피티로 다시 크로스체크하고 Qwen으로 조언을 얻는 애드버세리얼? 보강 같은 행위를 하면서 느낀점이 있는데..
ChatGPT 가장 순한 맛, 애엄마 같은 느낌, 그리고 정제된 버전을 강조하며, Claude는 선넘지않고 현실적인 리스크 제어, 그러나 가끔 본인 책임 회피도 잘하는 녀석이었고, 제미나이 이건 매운 맛을 제대로 보여주는 녀석이면서도 가장 정확했으며 그러나 다소 공격적이었다. 이건 전략 수립이나 코드 영역도 거진 비슷한 느낌.
법률적 문제에서 가장 도움되었던건 제미나이 <> ChatGPT 둘의 공격 조합이고 Claude <> Qwen 검증 및 보완이었다. 대형 로펌에 돈 주고 써서 사기고소 했던. 그러나 불송치로 끝나 그 뒤로 연락도 없던 변호사보다는 몇 배 낫다는 생각을 했고.
작은 사업을 운영할때도 정말 도움 될 것 이라고 확신이 들더라. 지금도 법률적 약관, 면책 조항, 이런것들 AI로 다하고 있어서,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어.
물론, 사용자가 어떤 정보와 의지를 가지고 대화를 리드하느냐에 따라 그 과정/결과 모두 천차만별일 거다. AI를 잘쓰는 방법?은 그냥 당면한 문제를 잘 정의해서 해결해나가야하는 방향으로 멱살 캐리하는 게 중요. 법률적인 분쟁도 마찬가지고, 코딩도 마찬가지.
한편으로, 구시대적 행정업무 처리 프로세스는 좀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뻔뻔한 태도, 책임회피성 (그러나 결국 본인 무덤을 파는 발언들) 상대하면서 감정 소모도 좀 있었다.
참 오랫만에 큰 조직에서 많이 느꼈던 책임과 문서, 적절성 동일성 당위성 뭐 그런 짜증나는 이메일 주거니 받거니하는 바보같은 상황과 답답한 감정 느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