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암호화폐 거래를 기반으로 전 세계 누구나 아프리카의 태양광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에너지 스타트업 '선 익스체인지(Sun Exchange)'는 지난 9일 총 400만 달러(48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다.
선 익스체인지는 고객들이 투자한 금액으로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전기를 생산해 아프리카 대륙에 판매·공급한다.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고객들이 투자한 금액에 따라 분배된다. 태양광 전지의 가격은 약 5달러로, 아프리카 공화국의 화폐인 란드나 비트코인을 통해 거래된다. 창업주이자 CEO인 Abe Cambridge는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을 선택한 이유로 "아주 작은 단위의 소액거래가 가능한 보편적인 결제 시스템이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아프리카 대륙에는 태양광 에너지로 창출해낼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며 "태양광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프리카 대륙 내 인프리 설비가 가장 잘 갖춰져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최근 블랙아웃과 같은 정전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한 바 있다. 선 익스체인지는 이러한 남아공을 주 시장으로 삼고 있으며 현재 162개국에 회원을 두고 있다. 전 세계의 고객들은 남아공 전역의 학교와 기업을 위한 태양광 프로젝트에 투자한 셈이다.
이번 라운드 투자는 런던소재 ARCH Emerging Market Partners의 아프리카 재생전력기금 (Africa Renewable Power Fund of London)에서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선 익스체인지는 서하라 이남의 나이지리아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륙 내 경제-기술의 허브에 해당하는 케냐와 나이지리아에는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많은 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동부아프리카의 M-Kopa는 가정용 태양광패널키트를 판매하고 있으며 M-Pesa라는 모바일 머니를 활용해 할부결제를 가능하게 했다. 현재 해당 스타트업은 초국적 기업가들인 Steve Case와 Richard Branson을 비롯한 투자자들로부터 1억6100만 달러(1930억 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Abe Cambridge는 2017년 베를린에서 열린 '테크크런치 스타트업 배틀필드'에서 선 익스체인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활동하는 태양광 설치업체들 중 최고의 업체와만 파트너쉽을 맺는다"고 말하며 선 익스체인지의 서비스를 가리켜 '태양광 패널의 사용자와 소유주, 설치자를 모두 잇는 시장'이라고 이라고 말했다.
선 익스체인지는 중장기적으로 중남미와 동남아에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해당 지역들에 태양광 패널을 빠르게 배치할 수 있음은 물론 이를 통해 환경개선 등의 긍정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 주 근거다.
출처: TechCrunch, The Sun Exchange raises $3M for crypto-driven solar power in Afr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