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해독과 피로해소에 좋다.
어릴 적부터 오일장에서 나던 냄새가 좋았다. 특히 생선 비린내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단순하게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생선, 갑각류, 조개, 해초류 등 시장에는 맛있는 해산물을 잔뜩 진열해 놓고 파시는데, 그중 꼬막이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되었다.
[ 꼬막무침 ]
꼬막
< 양념 >
진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고춧가루
올리고당
들기름
물
남편이 몸이 안 좋아서 몸에 해독이 필요한 것을 느끼고, 미나리나 신선초를 알아보는 중에 꼬막이 간해독과 피로해소에 좋다는 언니말에 1kg 만원으로 알찬 꼬막을 집에 가져왔다.
끓는 물에 꼬막을 넣기 전, 잠깐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해감하고 삶고 껍질을 벗기기까지 손이 은근히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남편이 먹고 건강해진다고 하니 "이거 먹고 우리 남편 건강해져라~" 하는 소리를 하며 꼬막을 손질했다.
식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꼬막무침을 이제 내 손으로 만들어서 내 가족에게 줄 수 있는 현재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음식 외에도 내가 놓쳐버렸던, 느낄 수 없었던 가족의 추억들을 지금 내가 이룬 가족들과 함께 느낄 수 있다니 감사하다.
남편은 다음에도 또 먹고 싶다고 오일장에 같이 가자고 한다. 지금 제철인 해산물을 가득 사 오고 싶다. 꼬막 외에도 쇠미역도 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