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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무침

간해독과 피로해소에 좋다.

by 밝은얼굴


어릴 적부터 오일장에서 나던 냄새가 좋았다. 특히 생선 비린내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단순하게 내가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생선, 갑각류, 조개, 해초류 등 시장에는 맛있는 해산물을 잔뜩 진열해 놓고 파시는데, 그중 꼬막이 눈에 띄어 구입하게 되었다.


[ 꼬막무침 ]

꼬막

< 양념 >

진간장

다진 마늘

다진 파

고춧가루

올리고당

들기름


꼬막은 물을 넣고 소금을 넣어 1시간 ~ 3시간 해감해 준다.
3시간 해감된 물. 씻을 때 불순물이 더 나온다.
흐르는물에 헹군다. / 솔로 껍질을 닦아준다.
깨끗해진 꼬막


남편이 몸이 안 좋아서 몸에 해독이 필요한 것을 느끼고, 미나리나 신선초를 알아보는 중에 꼬막이 간해독과 피로해소에 좋다는 언니말에 1kg 만원으로 알찬 꼬막을 집에 가져왔다.


물에 소주를 넣고 기포가 올라오길 기다린다.
불을 중~약불로 하고 꼬막을 넣는다. 물이 팔팔 끓을 때 꼬막을 넣으면 질겨질 수 있다.


끓는 물에 꼬막을 넣기 전, 잠깐의 감사인사를 전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이 되어줘서 고맙습니다.


한쪽으로 저어주면서 익히다가 꼬막이 입을 벌리면 채반에 쏟아 물을 뺀다.
한 김 식힌 후 한쪽 껍질을 까분다.( 까서 바로 양념을 발라도 되지만, 참고 블로그에서 나온 사진이 예뻐서 똑같이 철판에 나열해 봤다. )


해감하고 삶고 껍질을 벗기기까지 손이 은근히 들어가는 음식이지만, 남편이 먹고 건강해진다고 하니 "이거 먹고 우리 남편 건강해져라~" 하는 소리를 하며 꼬막을 손질했다.


다진마늘, 다진파를 넣고 / 고춧가루, 진간장, 올리고당, 들기름 그리고 약간의 물을 넣는다.
잘 섞는다.


식당에서나 볼 수 있었던 꼬막무침을 이제 내 손으로 만들어서 내 가족에게 줄 수 있는 현재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음식 외에도 내가 놓쳐버렸던, 느낄 수 없었던 가족의 추억들을 지금 내가 이룬 가족들과 함께 느낄 수 있다니 감사하다.


꼬막을 한층씩 쌓아가며 양념을 올린다.
완성!


남편은 다음에도 또 먹고 싶다고 오일장에 같이 가자고 한다. 지금 제철인 해산물을 가득 사 오고 싶다. 꼬막 외에도 쇠미역도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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