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
불안
두려움
무미건조
단조로운 일상에 녹아
더없이 단순한 사고에 녹아든 요즘
수많은 불쾌한 자극들이 유혹한다.
손쉬운 자극은 불쾌만 남아,
하루를 망친다.
맞아 사랑,
그것인가...?
사방이 막힌
우물 안에 갇혀
우중충한 하늘만 바라보듯
스스로 구원을 체념하며
어리석은 푸념만 가슴깊이
차오른다.
무시,
이것도 못할 일이다.
그저 지나쳐가면 된다고 생각했지...
아니었다.
이럴수록,
조바심이 나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무엇이 그리 두려웠길래,
무엇이 그리 아까웠길래,
무엇이 그리 갖고 싶길래.
나를 던지지 못해
우물 안에 던져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