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역시나 이상하게 느낄 수밖에 없는 오늘이다. 운이 좋아 다트 중간에만 맞아 상대가 술을 사는 느낌으로 말하고 싶다. 사실 그런 경험 중이기도 하다. 다만 오늘 인생의 중대한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 그런 날이기도 하다. 운이 있다면 애써 나를 달래주려 애써 중간에 쏙 맞아준 듯한다. 오늘 그가 말하는 것은 나에게는 입을 뗄 수 없고 핑계 댈 수 없는 제안이었다. 수순이라 이해할 수 있는 기다린 멘트였다. 그만큼 그를 이해했기에 가능한 말이기도 하다. 그도 새벽 세시까지 오로지 날 위한 시간을 보냈다는데 더욱 입꼬리가 처지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뿐이었다. 극단적인 조언은 내 떨리는 표정을 관리하기에는 벅차고 어려운 받아들임 그 이상이었다 입꼬리와 눈빛각도까지 어찌할지 모르겠는 다 떠난(따로 노는 부자연스러운 표정의 극치였다.) 세상의 표정이었다. 잘못한 것도 없었다. 고맙고 감사함의 깊이는 미안함과 죄스러움의 깊이로 전환되었다 나를 위한 새벽 3시까지의 고뇌는 그렇게 오롯이 전달되고 나는 말 없는 노인이 되어 입술을 파르르 떨 뿐이었다. 진심인 조언은 조급함이 태어났다. 새로운 상황에 놓임은 근심과 기대가 공존하여 지나온 세계를 뒤흔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