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숨
나는
숨을 주었다
그 무엇보다 고요하고 깊은 것
보이지 않는
생의 시작이자 끝이 되는 것을
그런데 너는
그 숨이 없다고 말했다
침묵을 외면이라 부르고
고요를 무관심이라 오해했다
물에 빠져
짠물을 들이켠 다음에서야
넌 비로소
공기의 존재를 알아보았다
나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
단 한 번도
너를 떠난 적 없었다
그리고
언제나 여기 서 있을 것이다
숨이 머물러 있는 한
나는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