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전장
곁에서
나는 처음부터 있었다
어머니 무릎 위
햇살을 움켜쥔 네 작은 손의 그림자 곁에서
조용히, 숨처럼
불려질 이름도 없이
네 옆에 앉아 있었다
네가 세상을 배우고
사랑을 하고
대차게 무너지고
다시 일어설 때
나는 물러섰다
너의 불꽃같은 열심에게
내 자리를
고요히 내어주었다
그리고 오늘
너의 숨이 실처럼 가늘어지고
마지막 숨이 조용히 흘러나올 때
나는 너에게 말한다
내 전부는, 언제나
너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