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말, 하나의 진실

언어의 전장

by 영업의신조이

그 시간



아들

엄마가

한마디만 할게


아빠는

새벽에 나가

저녁이 될 때까지

일을 한단다


엄마는

아침에 일어나

밥을 짓고

점심엔 빨래를 널고

저녁엔 바닥을 쓸어 담지


그건

아빠니까

엄마라서

하는 일이 아니란다


우리 둘이

조금씩 덜어낸 하루로

너의 하나의 하루를

만들고 있는 거란다


그러니까

그 시간만은

작은 화면 속에

모두

묻히지 않았으면 좋겠구나


잠시, 눈을 들어

잠깐만이라도

세상을 돌아봐주렴


엄마는

말없이

그걸 기다릴게


엄마 아빠가 만들어준 시간에

네 따뜻한 하루가

피어났으면 좋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