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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지다

제2부 시의 척추 02

by 정숙


목련꽃 지다

Falling Magno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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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듬어 한 생을 헌 고무신 끌며끌며


보릿고개 넘으시던 할머니


간밤에 몰래 벗어놓고 가신


하얀 고무신 한 켤레



I groped and dragged my old

rubber shoes

Grandma who climbed the

barley hill


She secretly took it off last

night


A pair of white rubber sho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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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노트) 조부모님의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자란 제가 칠남매의 맏이가 되다 다보니 일찍 객지생활을 하느라 두 분의 임종을 여위지 못하고 돌아 가셔서 할머니가 되었어도 나의 할머니의 품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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