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여행기.완행 밤 기차

고대 이집트 인들의 삶에 비춰보는 오늘의 이집트? 04

by 정숙


1.신세계 두바이를 떠나며



중동의 엑기스 두바이가 건국 53년의 짧은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 역사를 다시 쓰고 있음을 체험을 통해 피부로 느꼈다. 긍정적인 면도 크지만 그람에도 불구하고 돈 냄새가 풀풀 하늘을 찌르는 듯한 불편함도 함께 느껴젔다.



2.카이로에서 아스완행 밤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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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부터 왠지 두바이와는 심리적 공기가 다른 짠 한 느김이 들었다. 오랜 세월을 묵묵히 견뎌온 시가지의 건물들, 그리고 낡고 비위생적인 환경의 열차. 객실마다 레벨이 다를 것으로 사료는 되지만 우리 일행에게 돌아 온 객실은 양심적으로 21세기의 오늘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한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만큼의 좁은 통로, 객실은 물론 공동 화장실에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는 상황인데 아무도 나서서 해명하는 사람도 처치할 의지도 없어보이는 상황이다. 탑승 13시간 동안에 두 끼니를 해결해야 하고 오롯이 하룻 밤을 지새야하는 상황이다.


객실 내 세면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무용지물이고 무엇보다 꾹, 참아 온 화장실이 급해서 혹시나 하고 가보면 역시나 어쩔줄 몰라 쩔쩔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나역시도 그랬다. 온종일 띄약 볕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좀 쉬려고 했는데 상황이 많이 꼬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차라리 포기할 수 있는 일이라면 오히려 후련했으련만~



3.피란민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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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로 특별히 볶음밥을 주문했다기에 서둘러 아꼈던 생수병을 꺼내 남편과 서로 조금씩 떨구어 주며 손을 씼고 물티슈로 얼굴을 닦았다. 도시락 배달 온 승무원이 차창 밑에 세워 놓은 판자떼기를 의자 위에 올려 주며 밥상으로 쓰라며 영어를 섞어 바디랭귀지로 일러주고는 급히 나갔다.


그렇지 않아도 찝찝했던 복도와 객실 차창 밖은 아예 흙먼지와 거미 줄이 뒤엉켜 밖은 하나도 보이지가 않았다. 사막의 공기질이라 그러려니 했는데. 하필 안쪽 커틴 자락에도 거미줄이 끼어 있는 걸 보고 이해가 되지않 았는데 밥상으로 쓰라니? 다시 판자떼기를 제자리에 갖다 두고 우리는 각자 무릎에 투어 일정지를 깔고 식사를 했다



4.견뎌내기 위한 하룻밤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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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은 모두 2인실을 배정 받았다.1층은 2인용 의자에 등받이를 접으면 겨우 한 사람이 잘 수 있고, 2층은 선반형 침대가 있지만 이곳 기후의 특징상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운 것을 감안해서 나름 준비는 하였으나 기본 적인 덮개는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었다.


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 완주를 비롯, 러시아 노보시비리스크에서 우즈베키스탄행 까지의 밤 열차를 몇 차례 경험한 적이 있다. 특히 열차에서 장기간 이동시에는 취침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편이다.


스포츠용 알류미눔 물통1리터짜리 2개를 준비하여 낮에는 물통으로 쓰고 밤에는 뜨거운 물을 받아 솜누비 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고 안거나 이불 속에 넣고 자면 금상 첨화다. 경험을 바탕으로 세심하게 준비는 했지만 그 역시도 무용 지물이 되고 말았다.


취침 시간이 다가오자 생수의 마지막 보루로 양치질은 했지만 화장실 공포가 제일 컸다. 화장실은 형용할 수 없는 상태이고 나는 먹는 물도 식사도 거의 두 끼를 굶다시피 했다. 그래도 참을 수 없을 땐 비상사태 수준으로 처리해야만 했고, 남편은 당료가 있어 굶기가 힘든 모양이다.


궁여지책으로 1인용 무릎 덮개 1장과 여행용 전기 패드(전선은 빼고 옴) 1장으로 하룻밤 필살기를 시작하며 남편에게 한마디 건냈다." 침구도 하나박에 없고, 밤중에 화장실 가기도 불편한데 오랜만에 우리 합방 어때? " 본인은 추위를 덜타니 당신이나 편하게 자라며 2층 선반으로 냉큼 올라갔다.


한 시간도 채 못 되어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나 역시 잠이 올리가 없었다. 패딩 점버로 얼굴을 뒤집어 쓴 채 소음과 추위 그리고 거칠게 내달리는 진동, 식사가 맞지 않아 설사끼가 있어 상황이 더 꼬이고 말았다.


나는 서둘러 바닥에 케리어 두개를 붙여 2인용 침대를 만들고, 그 위에 1인용 휴대 전기 패드를 깔았다. 남편을 안쪽으로 내어주고 무릎 담요를 덮어주며 공치사 한 마디를 건냈다." 나 같은 마누라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 " 나는 케리어에 몸을 반쯤 걸치고 잠을 청했다.서로의 온기를 나누어서 인지 나는 긴 패딩하나로 잘 버티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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