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모계사회(母系社會) (2)

문명을 만든 '부계사회'

by ILMer

인간은 왜? '부계사회(父系社會)'를 선택했을까?


지난 이야기에서 동물의 진화는 모계의 본능을 통해 생명을 지켜왔고, 그 결과 대부분의 동물 사회가 ‘어미 중심의 질서’를 바탕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는 말을 했다.

우리 '인간'도 처음에는 모계사회의 기반아래서 진화를 거듭했을 것이다. 그리고 인간들은 다른 동물들과 구별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영토 확장' 또는 '정복' 욕구이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한 번 자신의 영역을 정하면 더 이상의 영토 확장에 대한 욕구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이런 '영역 행동(territorial behavior)'은 자원 확보와 생존을 위한 공간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행위의 일부로 새로운 영역을 찾아 움직이는 것은 ‘영역의 교체’이지, 정복을 위한 ‘영토 확장’의 개념은 아니다.

예로 사자, 늑대, 호랑이 등은 모두 일정한 영역을 가지지만 새롭게 영역을 확장하기보다는 외부로부터 다른 동물의 침입을 막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몇몇 영장류, 그중에서도 침팬지와 특히 인간에게서는 오랑우탄이나 보노보와 같은 유인원들에게 나타나지 않는 다른 무리와의 '전쟁'이나 남의 영역을 '침입'하는 등의 폭력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영역 확장에 대한 욕구는 영장류, 그중에서도 몇몇 종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며, 그중에서도 인간은 이 욕구가 가장 강하게 발현된 종(種)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욕구는 단순한 생존의 본능을 넘어 지배와 소유의 본능으로 발전했고, 이는 곧 부계 중심 사회의 형성과 깊은 연관을 맺게 되었다.

<영화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2014)'의 한 장면>


영토확장 욕구가 '부계(父系)'의 권한을 강화했다!


인간이 농경문화(農耕文化)를 시작하기 전, 그들은 수렵, 채집을 통해 식량과 자원을 확보했고,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나 동물들의 이동에 따라 여느 동물들과 다름없이 영역을 이동하는 것을 반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보다도 호기심이 많았고, 단순한 자연의 현상으로부터 '불(火)'을 얻었고, 스스로 필요로 하는 동, 식물을 기르거나 재배하는 축산(畜産)과 농사(農事) 법을 만들어냈다.


결국, 인간은 더 이상 먹잇감이나 식량을 찾아 이동하는 것이 필요 없어졌고, 한 곳에 정착하여 가축을 기르고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마을'과 '도시'를 세우게 되었다.

안정적인 주거와 식량의 공급은 급격한 인구의 증가를 가져왔고, 자연스럽게 그들이 더 큰 도시나 마을로 영역을 확장하도록 만들었다.

이러한 확장은 언제나 인접한 무리들과의 충돌을 유발할 수밖에 없었고, 자신의 마을을 지키기 위해서 또는 다른 마을의 자원을 빼앗기 위해서 '전쟁(戰爭)'이라는 집단 간의 무력 충돌이 발생했다.


영역, 즉 영토를 확보하고, 타 집단을 제압하고, 생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야 했던 시대에 남성(男性)의 역할은 자연스럽게 중심으로 부상했다.

그렇게, 전쟁과 정복의 논리는 인간사회의 부계 권한을 강화시켰고, 문명은 그 위에 세워졌다.


다음 주, '모계사회(母系社會) (3)’에서 이어집니다.




<인류 최초의 문명 고대 이집트왕국의 초대왕 '나르메르'의 팔레트(Palette) : B.C. 3100년경 下 이집트의 정복을 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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