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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노래 들 얘기4

가을 녘

by 하리

일 년 후에나

도착하는

빨간 우체통


그 앞

서성이는 발걸음들

무성영화 다


걷다가

멈추고는

다시 두리번


초가 담벼락엔

억새랑 모과

향기롭고


쏟아지는 가을

볕 고와서 나그네들

그저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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